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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날이었다.일상의 기록/2017 2017. 5. 22. 16:45
뭐라고 하면 좋을까.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아주 평범한 사람이. 사건이 일어나고. 분노하고. 일어나서. 정신없이 사건해결을 위해 뛰어다니다가. 마침내 적(?)을 소탕.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마치, 꿈을 꾼 듯. 현실이 아니었던 듯. (맨 끝 사진, 나의 배경이 되신 저 분이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 5분만 서 있어도 손이 곱아 움직이지 않던 날도 있었고. 좁은 무대에서 자리 빼앗기지 않으려 신경전을 벌이던 때도 있었고. 배고프고 다리 아파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었던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날들이 좋았다. 같은 일을 하지만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 다른 일을 하지만 같은 곳을 보는 사람들 같이 울고 웃고 많이 배우고 깨닫게 된 소중한 시간들 마침내 우리의 힘으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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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베이킹 베이킹~일상의 기록/2017 2017. 3. 10. 09:48
오븐을 샀다. 10만원도 안되는 착한 가격의 전자기기가 있길래 냉큼 구매. 그 이후로 우리 집은 달달한 냄새가 끊이질 않는다. (그래서 바퀴벌레 꼬일까봐 엄청 신경 쓰는 중 ㅜㅜ) 어디서 제대로 배운 적도 없고, 주변에 이런 걸 하는 사람이 없으니 눈동냥도 못했고. 그저 인터넷 뒤져서 이거저거 해보고 망해보고 만들어놔도 잘된건지 망한건지 구분도 못하고 그냥그냥 그렇게~~ 재미나게 놀고 있는 중 ㅋㅋㅋ - 진저쿠키 - 블로그 레시피를 보고 마침 정샘이 준 생강가루(어머님이 직접 말려 가루 내셨다는!!)가 있어서 시도. 알싸하게 맵고 단맛도 별로 없어서 어른들에게 딱~! 이겠는데 이거 좀 단단하다. 손으로 뽀사 먹어야지 이빨로 깨긴 좀 힘들다는. -오트밀쿠키- '코스트코 쿠키'로 검색해서 찾은 초코칩 쿠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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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1. 올해의 마지막 날일상의 기록/2016 2017. 1. 6. 14:34
2016.12.31. 올해의 마지막 날. 주머니에 청심원 하나 사넣고 광화문으로 고고. 오늘은 출근할 필요도 없고 미리 잡힌 선약도 없고 아무 일정 없이 하루를 싹 비우고 시작한다. 약속 장소에 가보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농인 한 분이 자유발언대에 오르게 되어 음성통역과 맞춰 보는 중. 우와~. 덩달아 나도 긴장! 무대 뒤의 모습을 기록해놓은 게 얼마 없다는 게 급 생각나서 카메라를 꺼내 기록. 벽에 붙어 있는 일정표를 보고 통역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상의 중이다. 정신없고, 시끄럽고, 불편한 무대 뒤의 모습들. 살을............... 빼야지............... 심각하게............... ㅠㅠ 자유발언. 말이 빠르지 않고 분명해서 참으로 감사했던 분. 연세에 비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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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4.일상의 기록/2016 2016. 12. 25. 18:02
지난 주 첫 무대에서 아저씨 한 분의 목소리를 '못들은' 이후로 무대 공포증이 생길 지경. 토요일만 생각하면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얼굴이 뻘개지고 정신을 못차리겠더라. 선배님들 조언에 따라 금요일 저녁 약국에서 구입. 1시 30분부터니까 흡수되는 시간을 고려해 1시에 흡입. 내가 참.... 닭근혜 덕에 김제동과 한 프레임에 잡혀보기도 하고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맨 왼쪽 끝에 보이는 게 나. 저 자리에 서서 통역한다. 이해할 수가 없다. 카메라 하나 조명 한 개만 따로 설치해주면 단상 밑에 내려가서 무대를 바라보고 통역할 수 있을텐데. 그럼 스크린에 무슨 내용이 나오는지, 무대에 선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보일텐데 마이크를 잡은 사람들의 입모양을 볼 수 있으면 훨씬 잘 듣고 그럼 통역의 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