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10.14. 야근일상의 기록/2016 2016. 12. 8. 16:25
오늘은 센터장님 저녁 모임 따라가는 날 통역사는 저녁식사 모임에서도 저녁을 먹지 않는다. 물론, 매우 불편해 하신다. 편하게 밥 먹자고 모인 자리에 지키고 앉아 숟가락 한 번 안들고 통역만 하니 딱딱하고 융통성 없는 인간으로 보이리라. 우리라고 앞에서 갈비 굽는 냄새가 솔솔 나는데 아무렇지 않겠냐. 그러나 손을 쓰는 일이니만큼 먹으면서 통역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교대로 통역을 해도 그 자리에 앉아 숟가락을 드는 순간 '편하고' '부려먹기 좋은' 사람이 되어버린다. 고기 좀 구워라 앞접시 좀 가져와라 맥주 한 병 꺼내와라 이렇게 바뀌니 딱딱하고 융통성없이 굴 수 밖에... "나 야근해" 라고 죄 없는 공익에게 징징거린 결과. 우리 공익 이쉐프가 떡~하니 차려낸 한 상. 헐~~~~. 스테이크 소스는 사서 부..
-
2016.10.8. 경주일상의 기록/2016 2016. 12. 8. 16:11
2016.10.8. 경주 * 엄마의 가족들 * 당연하지만 당연하게도 종종 까먹는 사실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다 엄마도 누군가의 딸이다 그러므로 또 당연하지만 할머니에게도 엄마가 있고 할머니도 누군가의 딸이며 할머니에게도 형제 자매가 있다. 할머니는 경주에 오시기 전 아주아주 오래전 할머니가 어린시절 살던 동네에 다녀오셨다. 그리고 다 떠나버린 그 곳에서 어린시절 동무 한 명을 만났다. 그래서 할머니는 이 고된 여행길에서 이렇게 밝은 표정이셨다. 내내. 할머니와 할머니의 형제들 엄마와 엄마의 이종사촌들 그리고 언제나 허허~ 하지만왜인지 여기서만큼은 잘 어울리지 못하던 울 아버지와 밤 산책!
-
2016.8.20. 햄릿 더 플레이일상의 기록/2016 2016. 10. 17. 09:59
토요일 오후. 란이와 오랜만에 오붓한 나들이. 그리고 란이와는 첫 뮤지컬. 태사마 뒷배로 좋은 자리 싸게 받아 봤어요. ^^ 첫 공연 관람에 설레는 란이 이런 설렘 속의 기다림 좋으다 좋으다 실내에서는 촬영금지 그러나 커튼콜 때는 가능. 그게 어느 시점인지 몰라서...;;;; 남들 다 휴대폰 꺼내 사진 찍을 때 어? 어? 그래도 돼? 아 이게 커튼콜인건가? 부랴부랴 폰 꺼내서 한 컷 겨우 찍었네요. 정극은 처음이라 우스꽝스러운 상황에서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가 오골오골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습니다~.
-
2016.7.30. 쵸파로보일상의 기록/2016 2016. 9. 8. 14:27
올 여름은 정말 지긋지긋하게 더워서 그나마 평일에는 사무실 에어컨 밑에서 시원히 보낼 수가 있는데 주말이면 전깃세를 무릅쓰고 하루종일 에어컨을 켜거나 커피집으로 도망을 가거나 해야 하는 상황. 오늘은 도봉동 선배들 작업실로 피서. 엄마표 강된장과 호박잎을 진상하고 시원한 작업실에서 잠시 놀다 왔다. 생전 처음 도전해 본 조립 건담들에 비해 부품이 큼직큼직해서 어렵진 않았다. 이것도 깔끔하게 떼어내려면 장비가 갖춰져야 한다고..... 조립은 쉬운데 스티커 붙이는 게 쉽지 않다. 넘 작아 ㅜㅜ 완성~!!! 생각보다 재밌다. 그러나 내 취향은 태팅인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