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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29.
    일상의 기록/2018 2018. 5. 29. 10:16

     

    아침 출근길에 골목에서 오토바이 아저씨랑 싸웠다.

     

    안비켰다고 시비다. 

     

    초면에 대뜸 반말에 소리부터 지르니

    "아저씨 나 언제 봤다고 반말이에요?" 가 튀어나온다.

     

    길바닥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싸우다가

    "이거 또라이 가시나 아냐?" 

    라는 소리까지 듣고

     

    지 할 말 다 싸지르고 떠나는 오토바이 뒤에다가

    "네가 더 또라이지!"

    소리 지르고 걷는데

     

    별로

     

    정신적 데미지가 없다.

     

    아......................  늙어가는구나 싶었다.

     

    전에는 길에서 이유없는 시비가 붙으면 

    그냥 얼굴 빨개지고 눈물부터 뚝뚝 흐르고 그랬는데

     

    이제 같이 소리지르고 한마디도 안지고 바락바락 같이 싸우고

    그러고 나서도 별로 노엽거나 심장 뛰거나 하지도 않는 걸 보니

     

    진짜

     

    늙었구나

     

     

    그게 더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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