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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6.15.
    일상의 기록/2017 2017. 6. 15. 10:50

     

    언니랑 저녁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언니는 자신이 꼰대인가보다 했다.
    잘해주니까 만만한가보다 잘해줄 필요가 없었는데 했다.
    한마디도 못들어넘기고 인상 쓰고 한숨 쉬는 녀석의 행동이 늘 거슬렸다 했다.
    그냥 아무것도 시키지 말고 놀다 가라고 해야 만족하나 했다.

     

    맞아. 
    꼰대인거야.
    세상 나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동글동글하겠어?
    고이 자라서 자기밖에 모르는 게 당연하지. 
    나도 이십대 때에는 그랬는걸.

     

    라고 답을 했다.

     

    그렇게 답을 하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녀석의 행동이 계속 서운하고 화가 난다.

     

    나도 꼰대가 된거겠지.

    ---------------------------------------------------------

    인간적으로 대해주면
    진심으로 대해주면
    상대도 나를 진심으로 대해줄거라 생각한 게 가장 큰 착각

     

    이곳은 일터이고
    그 아이들은 2년동안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붙잡혀와 있을 뿐이고

     

    내가 아무리 진심으로 대해줘봤자
    그들에게는 억압하고 탄압하는 관리자일 뿐이고

    .

    .

    .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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