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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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9. 한강, 서촌, 인왕산자락일상의 기록/2015 2015. 10. 7. 14:42
추석 연휴에 갑자기 우울해졌다. "단초" 아주 작은 계기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어떤 사건이 떠오르고 굴비 엮듯 줄줄이 엮여 올라오는 안좋은 기억들. 하여 연휴 마지막날 새벽 4시부터 깨서 뒤척거리다가 결국 8시쯤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왔다. 순풍이 불고 살짝 춥다가 따사로운 햇살 파란하늘 더 뭐가 필요해. 하늘이 저리 파란데. 한시간 걸려 한강 도착 자전거 탄 이후로 가장 멀리 나온 것. 저기 남산 보인다. 하늘이 파랗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더라. . . . . . . . . . . . 한강 바라보며 신나 있는데 언니의 문자. 오늘 은희언니랑 경복궁 산책하기로 했다고 . 어, 나 지금 한강인데. 이제 출발해도 집 도착해서 씻고 나오려면 2시간 넘게 걸릴텐데. 했더니 점심 먹을 때쯤 맞춰 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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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18.일상의 기록/2015 2015. 10. 2. 17:14
다음날 행사가 있는데 야근이 없는, 이상하리만큼 평온한 금요일. 아침에 이미 모든 행사물품을 다 싸놓고 오히려 불안한 금요일. 칼퇴근 후 짬뽕 먹으러 방학동. 오징어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짬뽕 한그릇의 가격은 8천원. 그 옆에 홍합이 가득한 짬뽕은 5천원. 국물이 개운하고 맛나긴 한데, 고추기름을 쓰지 않아 기름기가 전혀 없다. 담백하고 맛있었다. 근데, 짬뽕을 먹으러 갔는데, 짬뽕인 듯 짬뽕 아닌 짬뽕 같은 너 라고나 할까 짬뽕 먹지 않은 기분. 옆 방학천에서는 등불축제 중. 사람이 그득~~~~~ 둘리박물관 세우고 나서 둘리 홍보 무척 한다. (좋다는 이야기다.) 덥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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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13. 가을볕, 낙산공원일상의 기록/2015 2015. 9. 18. 17:37
벙커에서 하는 사랑의 7시간을 가보고 싶다며. 주말에는 분당귀신이 되는 재실이는 패스. 나는 하필이면 휴가를 낸 이틀동안 사무실이 폭탄을 맞은터라 미안한 마음에 2박 3일 여행 끝에도 투혼을 불사르며 혜화동 나들이. 사랑의 7시간은 전에 근숙양이랑 갔었는데 그 때랑 겹치는 아이템도 많고 새로운 것도 더러 있고 언니는 총수가 "말도 안돼~" 라던 샴푸세트를, 나는 실리콘 멀티볼 (반찬통) 한 개 샀다.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수다 떨다가 훤한 대낮에 헤어지는 게 낯설어 낙산공원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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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10~12. 섬 나들이일상의 기록/2015 2015. 9. 18. 17:07
형님이랑 형님 딸이랑 어르신이랑 2박 3일 섬 남들이 따라감 대천 바다. 와, 생각해보니 수연이, 미연이, 란이랑 여기 왔던 게 20여년은 되었구나! 너무나 변해 있더라. 큰 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 세월호 이후 탑승규정이 까다로워져서 운전자 외에는 모두 차에서 내려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신분증도 꼼꼼히 검사. 좀 불편하긴해도 그렇게 해야 당연한 것을. 오후의 바다 조개 캐는 데 여념이 없는 사람들 나는 혹시나 있을 갯지렁이가 두려워 감히 손 대 볼 엄두도 못내는 갯벌 요 사진 마음에 든다. 형님과 형님 딸. 굴이며 소라 따겠다는 어르신 어르신과 바다 갯벌 여기저기 촘촘히 박혀 있는 저 빨대는 무엇인고? 혹시 맛조개?? 라는 기대를 품고 어르신이 함 파보긴 했다만... 나중에 양선언니에게 물으니 저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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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5. 혜화동, 연극, 바람맞다일상의 기록/2015 2015. 9. 17. 09:59
사실 어제 프로즌비어는 전시용이었고 1/4도 안마시고 그대로 버텼지만 9월 5일 오늘은 작정하고 맥주 500cc 한 잔은 마실거라며 벼르고 벼르던 날. 대학로에서 트루웨스트 연극을 보고, 멕시칸푸드와 맥주로 저녁을 먹고, 낙산공원을 산책하고 돌아오는 걸로 계획을 좌악~ 세우고 연극티켓을 예매했는데, 아놔~~~~~~~ "불금! 살살 달려!" 라고 전날 문자 주고 받은 게 말이 씨가 되었는지 술 마시고 술병이 지대로 나서 못 나오시겠단다 --+++++ 공연 2시간 남겨두고 "나 못가 다른 사람 찾아봐" 이러면 그 시간에 어딜 가서 누굴 찾아. 서울 시내 어디든 움직이려면 한시간은 잡아야 하는데다가 뇨자들은 집에 퍼져 있다가 갑자기 외출하려면 최소 한 시간 이상은 준비시간이 필요하다규!!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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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4. 중학교 동창들일상의 기록/2015 2015. 9. 17. 09:47
빨리 오라는 종미의 성화에 -이 녀석 조기퇴근하고 심심해 죽는구나 싶어 부리나케 달려갔더니, . . . 매장에서 일하고 있다 ㅜㅜ 느아쁜~ 자기 일하는 동안 직원 하나를 나에게 붙여 풀메이크업을 ㅋ 마스카라 아이라인 하이빔 챠챠틴트에 챠챠밤까지 싸악~ 변신! 끌리는 물건은 많았으나 절대 충동구매는 하지 않는다! 애초에 라이너와 리무버를 사러 간 거였으니 딱 그것만! 종미 덕분에 샘플은 많이 챙겼다. 종미랑 둘이 저녁 푸지게 먹고 다른 친구들이 오길 기다리며 맥주집 떡처럼 보이는 저것은 떡이 아니라 관자! 겁나 비싼 안주! 그리고 Frozen 맥주! 조마난 거 한 잔에 무려 9천원!! 인희가 오고. Fake up 사용법 전수 중 항정살을 된장 발라 구운 뭐 그런 안주 나는 항정살은 느끼해서 별로..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