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12.12.14. 수안보 온천
    일상의 기록/2012 2013. 3. 30. 13:04

    30년지기 동네친구들이랑 몇년전부터 2만원씩 여행계를 모았는데,

    한 녀석이 결혼하면 한 녀석이 임신을 하고.... 줄줄이 그러다보니 어영부영 어영부영이다.

     

    생활이 빡빡한 30대인지라 두 녀석이 돈을 못내기 시작하더니

    잘 내던 녀석이 생활비로 쓰겠다고 모아놓은 돈을 깨잔다. 미챠미챠.

     

    몇 년의 고생은 억울한데 멀리 나갈 시간은 없고.

    누구는 평일이 안되고 누구는 주말이 안되고.

    우여곡절 생떼를 쓰듯 시간을 쪼개 짧은 여행을 떠났다.

     

    금요일 퇴근 후 만나 토요일까지의 아주 짧은.

    게다가 노인네들처럼 온천.

     

     

     

    왼쪽은 고등학교 동창.  중간은 초.중.고 동창.  오른쪽은 중학교 동창.

    (참고로 중간은 오락실에서 보글보글하며 친해진 사이...? -0-;)

     

    휴게소 들러 늦은 저녁을 해결하는데 꼭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가끔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한 떼의 아줌마 무리들, 동창회라며 계란도 싸오고 사이다도 싸오던 무궁화호의 그 아줌마들... 딱 지금 우리겠지? ㅋ

     

     

     

     

     

    눈 때문에 길은 얼고 안개로 앞은 안보이고, 수연이 남편 차를 란이가 운전.  *_*  불안불안 찾아간 수안보 온천.

     

     

     

     

    술이라고는 안마시는 녀석들이 예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없다며 맥주를 한캔씩 산다.

    집에서 말려간 감말랭이랑 홍콩에서 목숨걸고(?) 밀반입한 육포.

    (결국 맥주는 남겼을걸....)

     

     

    늦은 밤 이런저런 수다.

     

    .

    .

    .

    .

    .

    .

    .

    .

    .

    .

    .

    .

    .

     

    아침이 밝았다.   1층에서 한국도자기 구경하고

    아침 먹으러 식당으로 gogo~

     

     

     메뉴는 미국식조찬, 팬케이크, 해장국, 된장찌개.

    골고루 하나씩 시켜보기로.

     

     

     

     

    심하게 부은 얼굴들...

     

     

     

     

     

     

     

    음식은 깔끔하고 예쁘게 나왔다.

     

     

    이른 아침부터 흡입 흡입.

     

     

     

     

    식사를 마친 후 산책.

     

     

     

     

     

     

     

     

     

     

     

     

     

     

     

     

     

     

     

     

     

     

     

     

     

     

     

     

     

    오르막을 올라갈 때는

     

     

     

     

     

    이렇게 뒷짐을 지고 걸으면 편하다.

     

     

     

    어 정말 그러네.

     

     

    노인네 같은 대화를 주고 받는 녀석들.

     

     

     

     

     

    ---- 온천 샷은 생략 ----

     

    (당연하지.  거긴 사진촬영금지라규~!  ㅋㅋ)

     

    ----------------------

     

     

     

    아직 공기가 차가운데 앞산을 바라보며 따신 노천온천에서 목욕.

    입에서는 김 나고 몸은 뜨듯하고.

    물 좋더라~. 

     

    나도 늙은게야....

     

     

     

     

     

     

    돌아오는 길에는 종편을 사랑하는 어느 밥집에서 닭매운탕.

    화장실 변기 앞에 가만 앉아 있어도 볼 수 있도록 조중동을 예쁘게 널어놓은 집이었다.

     

     

     

     

     

     

     

     

     

     

     

     

     

     

     

     

     

     

     

     

     

     

     

     

     

     

     

     

     

     

     

     

     

     

     

     

     

     

    애교 없고 무뚝뚝하기로는 나보다 더한 녀석들. 

    닭살 돋는 일 같은 건 절대 안하는 녀석들.

     

     

     

    언제였나....?  대학동창녀석이, 자기 동네친구가 부담스럽다며 말하기를.

     

    - 글쎄 나랑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어 집에 걸어놓고 싶다는거야. 소름이 쫙 끼치더라고. -

     

    하길래

     

    대학 졸업사진 찍던 날 놀러온 이 세 녀석에게 나도 말해봤다.

     

    - 나 너희랑 사진관 가서 사진 찍어 액자 만들고 싶다. -

     

    미친X  소리 들을 줄 알았는데 녀석들 잠시 고민하더니 사진관 가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성격들이 아닌지라 일순 감동.

     

     

    사는 곳이 다르고 하는 일이 다르고 관심사가 달라지면서

    이제는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연락도 띄엄띄엄하지만

     

    그래도 만나면 바로 어제 만난 것 같은 녀석들.

     

    10년 후에 한 번 더 가보자. 온천. :)

     

     

     

    '일상의 기록 >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촌 러빙헛  (0) 2012.08.12
    남해 다랭이마을  (5) 2012.05.06
    소쇄원  (2) 2012.05.01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