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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2012.11.28.
    여행/홍콩 2012 2012. 12. 3. 23:38

     생각해보니 나는 해외여행을 무언가 계획하고 떠나본 적이 없다.

     

    1995년 - 미국 시애틀 - 수능시험 마치고 첫 외갓집 나들이. 열흘동안 시차 적응을 못하고 낮에는 자고 밤에는 일어나 디즈니 영화 알라딘을 10번도 넘게 rewind. 

    외삼촌 외숙모가 열심히 관광을 시켜줬으나 어딜 갔는지 뭘했는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2002년 - 일본 고베 나라지방 - 경일선배가 만화탐방단을 꾸려 간 여행. 우만연 간사 특혜(?)로 비행기표 공짜에 개인이 쓸 경비만 챙겨 갔다. 일정은 경일선배가 다 짜고 한국말 하는 일본 사람이 운영하는 유스호스텔에 묵고 아침에 밥 지어 도시락 싸들고 다니는 저렴하고 음식 입에 맞는 여행.

    모노레일을 타고 지나다가 20세기 소년에 나오는 만국박람회 기념탑을 보고는 우와- 소리 질렀던 기억.

     

    2006년 - peace and green boat - 우만연 간사를 3년이나 잡혀 있었다는 공로(?)를 높이 사 -_-;  그닥 자격이 안되는 만화가임에도 초청되어 당시에 내가 묵은 방이 550만원이랬던가 650만원이랬던가.... 아무튼 겁나 비싼 방에 공짜로 묵으며 동수형한테 얹혀 초호화 럭셔리 여행.  좋은 사람들 만나고 아무 생각 없던 여행.

     

    2009년 - 일본 도쿄 - 일본어동시통역사인 봉센세와 함께 간 올빼미여행. 입도 뻥끗할 필요 없이 봉이 뒤에 찰싹 붙어다니며 일본 전문가인 봉이 덕에 맛난 것 먹고 신기한 것 구경하고 다녔다.

     

    2010년 - 중국 상해 - 이모네 집에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엄마와 함께 간 여행. 어르신들과 함께 한 덕에 승합차 한 대에 전용 기사, 전용 가이드 딸린 맘 편한 여행.

     

    그리고 나서 이번 홍콩 여행.

     

    여행을 다녀와서야 지도를 뒤져 어딜 다녀왔나 복기하는 스타일인 나로서는 이번 여행도 역시나.

     

    물론 준비하려고 노력은 했다. 비행기표를 찾아보고 홍콩대사관에 가서 지도와 안내책자를 받아보고.

    그러나 거기까지.

    안내책자를 몇 번 들춰보긴 했으나......

     

     

     

     

     

     

    함께 간 언니의 성향은 이미 들어 대충 알고는 있었으나 허걱, 이렇게 일정표를 짜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꼼꼼히 짜여진 일정.  마카오를 갈 경우와 가지 않을 경우 두 가지 버전의 계획표를 짜가지고 왔다.

    각각의 코스에 걸리는 시간과 기념품까지 고려한 비용산정.

     

     

     

    내가 대사관에서 받아온 책자를 꼼꼼히 읽고 띠지까지 붙여가며 표시해놓은 치밀함... -_-;;;;

     

     

     

     

     

     

     

     

    아무튼, 자, 여행 시작.

    의자가 알록달록한 타이항공을 타고~.

     

     

     

     

    10시 50분 출발 1시 50분 도착..... 예정이었으나 비행기 연착으로 3시도 넘어 도착.

     

    이모가 가르쳐준 대로 빨간 버스를 잡아타고

     

    repulse bay 101

     

    으로. 홍콩 택시기사들은 친절하다. 짐도 다 실어주고 영어도 잘한다.

    이모네 집까지는 택시로 40분도 넘게 걸리는 긴 거리.

    공항철도+지하철+버스  의 방법도 있었으나

    엄마가 싸준 김치와 멸치를 들고는 단 10m도 걷기 힘든 상황 -0-;

     

    이모네집까지의 택시비는 378 홍콩달러.

    우리돈으로 5만원도 넘는다.

     

     

     

     

    해변에서 바라다보이는 저 높은 건물이 이모네 집.

     

     

     

     

     

    이모네 집에서 내려다보이는 해변.

     

    물이 맑고 파도가 잔잔하다. 11월 말에 아직도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내년에도 이모가 홍콩에 있다면 꼭 10월쯤에 가서 수영을 하리라.

     

     

     

     

     

    손님방 or 놀이방.

     

    초등학교 3, 4학년인 철진, 철주.

    이 아이들의 선물을 고민하면 친구들은 언제나 "레고"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보시다시피......  저 수납칸 하나하나 가득가득 다 레고다.

     

    거실의 컴퓨터 옆, 쇼파 위, 책장 틈바구니마다 빼곡히 레고다.

    이 녀석들에게 레고를 선물하려면 뭐가 있고 뭐가 없는지를 찾다가 시간 다 갈 걸...

     

     

     

     

     

    요즘엔 드레곤볼에 빠져 있다고...

    이 만화가 아이큐점프에 부록으로 딸려오던 거니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구나. @_@

    이 책은 독일어로 되어 있다.

     

     

     

     

    이모네집 거실.

     

     

     

     

     

     

    왼쪽이 철진(마켄트니?) , 오른쪽이 철주(팀 알렉산더)

     

     

     

     

     

     

     

     

    *****  잠시 쉬고, 잠시나마 홍콩의 저녁을 만끽하기 위해 출발 *****

     

     

    이모네 아파트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센트럴역에 내렸다.

    지도를 뒤적여 거기서 걸어갈 수 있는 곳을 선정,

    란콰이퐁과 소호를 찾아갔다.

     

     

     

     

     

    인도가 좁은 거리,

    사방이 턱, 기둥, 이정표.

    지체 장애인이 살기에는 많이 불편할 듯한 곳.

     

    란콰이퐁은.....

    길이 좁은 이태원?

     

    술집이 즐비해 있고 자유롭게 거리에 나와 술 마시고 떠드는 사람들

     

    자유로운 분위기는 좋았으나, 내 타입은 아니었다.

     

     

     

     

     

    에스컬레이터가 있다는 소호거리를 찾아 헤매고 헤매고 헤매고 ㅋㅋㅋ

     

     

     

     

     

     

     

     

    찾았다!  엄청 신기하다.

     

    산동네까지 올라가는 긴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올라가는 것만.)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그런가 반짝반짝 장식도 달려 있다.

    신기신기 @_@

     

     

     

     

     

     

     

     

    긴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간판이 예쁜 식당을 발견!

     

    오~ 여기서 밥 먹자!

     

    그런데 들어가보니 take out 전문점이었나보다. ㅜㅜ 테이블이 없다.

     

     

     

     

     

     

     

    밥 먹을 곳을 찾아 서성 서성.

     

    비가 보슬거리며 왔다. 

    나 가는 곳은 항상 비와 함께..

    (photo by 성윤)

     

     

     

     

     

     

     

    (photo by 성윤)

    간판이 이뻤던 그 집 앞 고양이 두마리.

    상해, 나라, 홍콩에서 만난 고양이를 봤을 때

    '사람을 무서워하는' 고양이는

    오직 한국에만 있는 듯. ㅜㅜ

     

     

     

     

     

    그리고, 태국 음식점을 찾아 저녁을 먹었다.

     

     

    허기가 지면 이성을 잃고,

    간판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밥도 이렇게 실컷 먹은 후에야

     

    아, 사진!!! 이 생각나고...

     

     

    아무튼 내가 고른 볶음밥은 메뉴판 가장 위쪽에 있는 (즉, 가장 무난하다는) 볶음밥이었다.

    새우가 잔뜩 들어간 무난한 맛.  ^_^

     

     

     

     

     

    (photo by 성윤)

    그리고 이건 성윤언니가 고른 야채 요리.

    겁나게 짰어용. 

     

     

     

     

    (photo by 성윤)

     

     

    아무튼, 잘 먹었습니다~

     

     

    홍콩에서의 첫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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