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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공이 제주기행2
    여행/제주도 2006. 10. 29. 23:54

    둘째날.

    제주도 와서 은갈치 안먹고 가서야 되겠냐며 우리는 호기롭게 갈치조림을 시켰다.





    맛은....................... -_-;;;;;;;

    떡볶이 양념에 갈치를 조려놓은 듯한 맛.

    아..... 잘못 걸렸다. 된장.
    아침이라 입맛도 없고, 둘 다 반 이상 남겼다.

    툴툴거리며 테디베어 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 앞에는 커피점과....

    대한민국에 하나 남은 시나본이 있다. (만화 오타났네.. -_-;;)

    M양은 한 때 시나본의 점장이었으나, 회사가 철수하는 바람에 잠시 실업자가 된 적이 있다.

    옛 맛을 추억하며 빵 하나 사고... 오늘 사치한다. ㅋ



    테디베어 박물관은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었다. 큐레이터의 정성이 감동스러울 정도라고나 할까..

    테디베어의 역사와 함께 간추린 세계사를 곰인형을 등장시켜 꾸며놓고

    거장들의 명화를 재구성했다.

    고호와 모나리자, 천지창조 앞에서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럭셔리한 여행이었다면 아마 이 곳에서 기념품을 바리바리 샀을지도... -_-;;;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았어~~~!!!!!!)




    곰으로 꾸며진 정원도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엄청난 기념사진들을 줄줄이 찍었으나.... 패스!


    주차비와 입장료의 압박에 주상절리대는 안내문의 사진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섰다. (스쿠터는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는 걸 이땐 몰랐다!!!!)



    사실 M양과 나는이전에 유명관광지는 대부분 가보았다.

    그래서 새로운 곳들을 찾기 시작했다.

    아무도 안가는 썰렁한 감귤박물관에 들렀다.

    썩 들어가볼 필요는 못느껴서 입구에서 사진만 몇 장 찍고 돌아왔다.



    도로 곳곳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라봉 체험농장, 감귤 체험 농장...

    비싸면 어쩌나 살짝 걱정했는데.... 따는만큼 무게를 재서 사가면 되는 거라고 한다.

    1kg=2000원








    이중섭 미술관은 아담했다.

    1층은 이중섭의 그림과 편지들, 2층은 이중섭 지인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암울한 일제시대를 살아온 예술가들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고민스럽다.

    그렇지만 지금은 여행을 떠나온 것이므로 가볍게 그림만 즐기자!



    나중에 보니 이 그림은 문제가 있다. -_-; 우리는 분명 바다를 오른쪽으로 두고 달렸는데...

    길을 잘못 든 적도 있으므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자.



    섭지코지 도착!

    역시 유명 관광지는... -_-;;;; 수학여행 온 아이들이 주말 명동거리만큼 붐빈다.

    우리는 겨우 쓰레기장 옆의 작은 공간에 스쿠터를 댈 수 있었다.

    화제의 드라마 올인을 보지 못한 M양과 나는,

    올인촬영지에는 아무 감흥도 없었다.



    아침에 산 시나본 빵과 감귤농장에서 딴 감귤로 점심식사~!

    옛날 그 맛이 아니다...



    M양은 느긋한 산책을 원했으나 움직이기를 무척 싫어하는 나는 거부~

    결국 M양 혼자 걸어간다.


    가도가도 끝이 없더란다. 그래서 M양도 중간에 되돌아오고 말았다.



    민박집에 짐을 풀고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친구 어머님께 인사도 드리고 아는 언니도 만나고 하기 위해 시외버스를 타고 제주시내로 들어갔다.

    버스비 3,600원! 왕복이면 그동안 스쿠터의 기름값보다도 비싸다. ㅜㅜ



    경희언니와 형부, 그리고 이쁜 서영이를 만나 저녁을 먹었다.

    회를 못먹는 M양 때문에 고깃집에 가려 했으나.....

    아가를 안고 편하게 들어갈만한 고깃집을 못찾아 결국 횟집으로 갔다.

    (서영이 만쉐~~~!!!!!!!)

    회를 못먹는 M양, 아가 보느라 거의 먹지 않는 경희언니,

    술 마실 때는 술만 마신다는 형부....

    덕분에 커다란 모듬회가 내 차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회를 남기고 돌아서는데... 발길이 안떨어진다. ㅜㅡ)








    둘째날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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