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2016
-
-
2016.5.2.일상의 기록/2016 2016. 5. 4. 07:13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조금 시시하고 쪼잔스럽기까지한 고민과 불평을 안주 삼는 중 심지어 그게 뭐라고 그만한 고민에도 술취해 주사부릴까 싶어 사이다로 소주잔을 채워놓던 중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상사한테 일 문제로(사적인 감정싸움이 아닌) 한마디 했다가 짤렸단다. 워메.. 거한 술상 차려놓고 주절거리기 부끄러운 불평 불만이었다. 갑자기 그랬다. 전날 밤 잠을 못자고 꼬박 새다시피했음에도 생각하면 시시하기 짝이 없는 고민이었다. 임신 4개월차에 실업자가 되면 어디서 받아주려나.. 먹고 사는 일이 참 밸도 속도 없어야 하나보다.
-
-
2016.4.10. 할아버지와 포천일상의 기록/2016 2016. 4. 25. 13:40
외할아버지 귀국하셔서 포천 나들이 엄마는 어딘가로 자꾸 나가고 싶어하시고 아버지는 멀리 가는 게 싫으시고... 해서 고른 곳이 가까운 포천 아트밸리 모노레일 타고 내부에 있는 박물관(?) 허접하게 구색만 갖춰놓지는 않은 듯. 아이들이 좋아할만하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소율이 데리고 오면 좋았겠다고 돌아가며 안타까워함 ㅎ 꽃이 만개한 봄 울엄마가 웬일인지 사진을 찍어달라신다. 평소에는 사진 찍는 거 싫어하시더니. 꽃만 보면 소녀가 되어버리시는구나 ^^ 버려진 채석장을 공원으로 꾸몄다는 곳 쑥 민들레 훈잎(?) 엄마에게 봄나물 배우는 중. ㅎㅎㅎ 점심 그리고 집앞의 꽃 울 아버지의 사진 솜씨 -_-
-
-
보리일상의 기록/2016 2016. 4. 4. 09:32
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는 건 녀석의 보드라움과, 애교와 귀여움만 본다는 건 아니다. 시작이 있으면 언제나 끝이 있는 법 우리가 그렇듯, 아이들도 늙고 병들어간다. 이제 열다섯이 된 빵군은 언제부터인가 다리를 절룩거린다. 처음 배에 있는 혹을 발견했을 땐 하늘이 무너진 것 같았지만 등에 또 하나의 혹이 생겼을 땐 무덤덤해졌다. 저대로 잘 늙어주면 아마 백내장이 와서 눈도 하얗게 될 수도 있겠다. 미루언니네 보리가 많이 아프단다. 지난 일주일 그렇게 사람 피말리더니 퉁퉁 부어 출근한 언니는 업무 시작하고 10분만에 병원에서 온 전화를 받고 휴가를 냈다. 외로운 시절 감사하게도 함께 있어주고 투정을 묵묵히 받아주고 따듯함과 폭신함과 체온을 나누어주었던 그런 아이들과의 이별이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로에..
-